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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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4월 초기록/흐르는 2025. 4. 6. 17:31
이번주도 바쁘디바쁘디바빴네 나이 드니 걍 별 일 안 일어나면 그것이 평안이고 행복인데 안일하게 살았던 탓에 수업 자체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딱 수업 방식을 바꾸려던 차에 타이밍 좋게 변화가 생겨서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요가에선 사이드플랭크도 어려운 내게 사이드플랭크+나무 변형자세를 가르쳐 주셔서 새 목표가 생겼고...! 몸통 힘과 등+팔 힘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어떻게 하면 몸짱아줌마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ㅎㅎㅎ 목요일은 젤 바쁜 날이었는데 교포 학생과의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참 좋았다. 다른 학생들도 다 좋고 수업들도 다 재미있긴 하지만 요즘은 교포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이 생긴다. Crying in H mart를 쓴 미셸자우너? 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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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첫학기 일기4기록/대학원 일기 2025. 3. 31. 16:19
이가을를이 particle 말고 subject marker, object marker 라는 이름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고 어떤 책이었나? 강의? 를 보며 생각했는데 기억이 안 나네 아마 조사 관련 논문이었나 보다 한국어학 발제 논문 한 장 읽는 데 30분 걸리고 뒷장으로 넘어가면 앞장 기억 안나고 다시 앞장 돌아가면 뒷장 기억 안나고 전체 구조마저 잡힐랑 말랑 한 상태에서 내가 감히 이 논문의 연구 한계를 어떻게 밝힐 것이며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어떻게 제시해야 할지 답도 안 나오는데 다행히 나와 비슷한 논문을 선택하신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의 발제를 참고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묘하게 재미있고 묘하게 토할 것 같단 말이지^_ㅠ이번 한 주도 시간에 쫓기듯 눈 앞의 일들을 하나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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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첫학기 일기3기록/대학원 일기 2025. 3. 27. 16:48
대학원 강의가 시작되는 6시 30분이 되면 입이 쩌억 벌어지게 하품이 나온다. 남들은 퇴근하는 시간에 공부를 시작하니 피곤할 수밖에… 수업을 듣는 중에도 피곤함은 짙어지지만 정신만은 맑아진다. 강의와 논문 내용이 너무나도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젠 온라인튜터링에 대한 특강을 들으며 아 나도 수업을 더 해야 되는데 너무 대학원 공부에만 매몰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깊다 못해 빠져서 못 나올 것 같은 논문의 연구 내용들을 보며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이게 과연 얼마나 실질적이고 실용적일지 생각하며 내가 맞는 결정을 한 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강의를 들으면 그렇지 않다. 교육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분명히 있고 어떻게 하면 내 상황에 맞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배울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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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요가기록/흐르는 2025. 3. 24. 12:14
3년 전이었던가 역 근처 요가원에서 처음 요가를 시작했다. 그때야말로 몸도 더 따라주지 않고 잘 맞는 선생님에 대한 기준도 없었음에도 요가 자체가 좋아 1년 이상을 꾸준히 했었다. 어리석게도 내가 요가를 그만 둔 건 옆 사람과 비교하며 나는 1년이나 했는데 왜 안 되지? 하는 좌절감 때문이었다. 요가의 목적은 어려운 아사나를 완성시키는 것에 있지 않은데도 아사나 그 자체에 집착하기 시작하고 나서 재미가 없어지고 몸을 비틀고 꼬고 버티는 고통에 괴롭기만 했다. 그렇게 수영으로 갈아타 1년 정도를 하다가 수영도 그만 두고 잠깐의 필라테스를 거쳐 PT도 받아보았다. 필라테스는 너무 반복적이었고 피티는 재미도 없고 부담스러웠다. 워낙 움직이는 것도 운동도 싫어하는 나는 잘 맞고 재미있는 운동을 하는 게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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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첫학기 일기2기록/대학원 일기 2025. 3. 21. 22:52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날씨도 오락가락 몸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좀 힘겨웠지만 그래도 저번주보다 피곤하지는 않다!이번주도 정말 많은 걸 배웠는데 소화할 시간이 아직 없네 모처럼 일요일에 수업 하나 없이 완전 쉬니까 조금 정리해 둬야지어떻게든 꾸역꾸역 논문을 읽고 수업에 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 너무나 어렵고 가끔 너무 길고 너무 재미없을 때도 있다그래도 논문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퍼즐맞추기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내가 경험으로만 알고 있던 것이 사실은 이론적으로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아하아하 순간들이 많다 묘하게 즐겁고 왠지 모르게 뿌듯한 순간들인데 이것 때문에 논문 읽고 강의 듣는 게 더 재미있게 느껴질 때도 있다 체력만 더 따라줬으면 훠얼씬 더 즐길 수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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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첫학기 일기 1기록/대학원 일기 2025. 3. 13. 21:48
피곤하다… 증말… 피곤해… 하루가 길다…나인투식스 근무하시고 수업 들으러 오시는 동기분들 진정 존경… 나도 이렇게 힘든디… 아… 난 그냥 나이 들어서 힘든 건가… 새 학생하고 카페에서 미팅하고 도서관 가서 논문 세 개 좌라락 읽기에 도전했으나 실패! 제목부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 서론부터 이런 연구는 왜 하는 걸까 싶었던 논문은 결국 제대로 읽지 못했고 한자 형태소 감수성과 어휘력의 상관 관계에 대해 다룬 논문만 완독했다. 그런데 결국 한자 형태소 감수성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 어떤 교육 방식, 어떤 교재를 만들 수 있는지는 독자에게 맡기는 논문을 보며… 갑자기 아득해지네 이런 거 연구하고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논문을 읽는 거겠지…? 오늘은 한국어 교사를 위한 한국어학의 이해 수업…! 이론 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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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의 3월 초기록/흐르는 2025. 3. 12. 21:43
징글징글하게 고민하던 대학원에 결국은 입학했다. 등록금이 어쩌고 졸업 후 전망이 어쩌고 해도 돈은 벌면 되는 것이고 전망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어쩜 그리 겁이 많았는지 너무나 오래 고민했다. 진짜 고민했어야 하는 것은 이 안에서 내가 뭘 얻어갈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선생님으로서 최대한 발전할 수 있는지였는데.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를 새로 시작하자니 쓸데없이 위축되기도 하지만 교육 경력 없이 들어간 대학원은 10년 전 오랜 티칭 경험 없이 수료했던 테솔처럼 재미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학교에 나간다. 사실 지난주는 오티, 이번주는 휴강인 수업도 있어 아직 제대로 시작한 느낌은 없긴 하지만 내일 발제할 학생들의 논문 제목들을 읽으니 살짝 압박감이 느껴지며 진정 대학원생이 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