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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하게 고민하던 대학원에 결국은 입학했다. 등록금이 어쩌고 졸업 후 전망이 어쩌고 해도 돈은 벌면 되는 것이고 전망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어쩜 그리 겁이 많았는지 너무나 오래 고민했다. 진짜 고민했어야 하는 것은 이 안에서 내가 뭘 얻어갈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선생님으로서 최대한 발전할 수 있는지였는데.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를 새로 시작하자니 쓸데없이 위축되기도 하지만 교육 경력 없이 들어간 대학원은 10년 전 오랜 티칭 경험 없이 수료했던 테솔처럼 재미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학교에 나간다. 사실 지난주는 오티, 이번주는 휴강인 수업도 있어 아직 제대로 시작한 느낌은 없긴 하지만 내일 발제할 학생들의 논문 제목들을 읽으니 살짝 압박감이 느껴지며 진정 대학원생이 된 느낌이 든다.
작년부터 내 인생 최대 화두는 시간관리... 수업을 따라가기만도 벅찰 것 같은데 새 학생들과의 수업들도 시작되는만큼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ㅎ.,. 그리고 운동 없이는 하루가 다르게 약해져만 가는 나의 체력도 요가+헬스로 꾸준히 키워나가야지 흑흑 아직은 덥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빨리 강해져야겠다. 학교에 갔다오는 것만으로, 요가원에 갔다오는 것만으로 피곤해 비실대는 내 모습 너무 안타까ㅂ...
뭐가 다가오고 있는지 모르던 개강 전 @델픽 에서 선애랑 놀기 
뭐가 다가오는지 모르던 시절2 @디스케이프 에서 스민선배랑 놀기 
... 대학원아 안녕? ... 
뭐가 다가오는지 알고 있지만 살짝 외면하던 지난 주말 @일화다원 에서 선생님이 내어주시는 차 마시기 
. . . 오리 귀여워
실컷 사진 고르다가 책상 위에 올려진 전공서적과 발제자료들을 보니 갑자기 긴장이 되고 압도당하는 느낌이 드는데 빨리 읽고 자야겠다^_^... 나 화이팅... 중요한 건 잘 가르치는 거ㅎF... 전공지식에 너무 압도되지마라구...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