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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호주가 너무 그립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꿈에 호주 학생 집에 놀러가 시간을 보내고 또 다른 학생들을 만나러 다니는 꿈을 꿨다 너무 너무 생생해 호주의 선선하고 느긋한 그 느낌
오늘은 최강한파란다. 현재 기온 영하 12도, 체감은 영하 19도. 제가 지금 러시아에 와 있나요…? 올겨울 처음으로 보일러를 오래 틀고 있다. 감기에 장염까지 연속으로 겪어보니 아픈 거 보다 보일러값 내는 게 낫다는 결론^_^…
너무 오래 집에서만 생활해서 그런지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재밌다. 여전히 먼저 약속을 잡는 적극성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날 풀리면 더 많이 만나고 싶다, 너무 떠들고 싶고 웃기고 같이 웃는 게 너무 재미있다..ㅎ 최근에 전회사 선배들 만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나서 엄청난 에너지를 얻어왔다. 집에서 일하는 것의 최대 단점은 없던 외향성이 살아난다는 것… 이러다 바깥생활 좀 하면 또 다시 제발 혼자 있고 싶다고 생각하겠지만ㅎ.,ㅎ이것이 바로 멜번의 찐 모습
벌써 1년이 넘은 호주 여행
사실 호주도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는 오락가락 심지어 습하기까지하다고는 하지만 미세먼지보단 나을 거 같은데요… (막상 호주 떠날 땐 이방인 생활이 지겨워서 미세먼지가 낫다 생각하긴 했었음ㅋ 인간의 마음이란)
사실 미국이랑 유럽도 너무 가 고 싶 다 미국 로드트립이 너무 하고 싶고 도로 한복판에 덩그러니 홀로 놓인 식당에서 폭신한 빵에 따수운 커피를 마시고 싶어 솰라솰라 서라운딩으로 영어를 들으며
유럽은 별 관심이 없었는데 독일 학생, 스위스 학생과 수업하다보니 갑자기 궁금해지고 다시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최근에 읽은 포르투갈 여행 에세이에 마음이 동해버렸다. ㅠ 말 안 통하는 나라 가는 것도 너무 매력있다. 그냥 안 알아들어도 돼서.
미국도 유럽도 다녀온 지 벌써 10년이나 됐다. 그 사이에 많은 다른 나라들을 다녀왔지만 결국 다시 가고 싶어지는구만 계획을 잘 세워서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