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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운 1월
    기록/흐르는 2025. 1. 21. 10:48

    심상치 않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감기라기엔 더 거칠고 코로나라기엔 가벼우며 독감이라기엔 큰 통증은 없는... 변종 바이러스인가?ㅎ..ㅎ 병원에선 독감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데 감기도 아닌 것이 코로나도 아닌 것이 이건 뭘까. 어젠 열이 오르더니 오늘은 좀 나아졌다. 

    그 어느 때보다 야식을 많이 먹는데 이상하게 몸이 너무 가볍다. 플라시보인가? 특히 어제 오늘은 몸이 좋지 않음에도 몸이 너무 깨끗하고(?) 가볍게 느껴져서 신기하다. 이대로 날 수도 있을 거 같아. (뻥이당)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도 다 읽었다. 한강 작가가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ㅡ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에게 내가 '대단하다'고 하는 게 무색하지만ㅡ 스마트폰 사용 이후로 집중력이 바닥을 쳐가는 내가,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해주는 필력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마주하기 힘든 내용에 책을 수시로 덮고 싶었지만 기어코 읽어냈다. 읽는 내내 괴로웠는데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생일이라고 축하와 선물을 참 많이도 받았다. 필요했던 사고 싶었던 건 다 생겼다. 이제는 내 취향을 너무 잘 아는 친구들이 차 선물도 한가득 보내줘서 보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하다! 올봄~여름까지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고맙다 🫧🥹🫧

    계속 더 다양한 국적의 새 학생들도 많이 만나고 있는데 그 나라에 갔을 때 느꼈던 분위기와 학생들의 성격이 닮아 있어 더 재미있고 그 나라에 대한  묘한 향수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줌으로 만나는 학생들이지만 이웃보다 가깝게 느껴지기도 해서 신기하다. 재밌다.
     
    드디어 대학원 등록금을 냈고 신입생 간담회도 마쳤다. 보통 이런 새로운 이벤트에 호들갑 떠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나이가 들어선지 조용히 지나간다. 작년에 한창 우울한 기간을 보내고 나서 감정에 큰 변화가 별로 없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간담회에서 교수님들과 동기들을 만나니 새 도전에 조금 더 용기가 생기고 이제 누군가와 함께 교육의 고충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도 좋아졌다. 앞으로 조용히 열심히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해야지.
     
    더 회복하면 다시 요가도 더 꾸준히 해야겠다. 3월부터는 체력이 더 더 중요해질 거야!

    귀여운 손으로 이모에게 편지를 써준 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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