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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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예뻐라기록/흐르는 2023. 7. 12. 23:46
- 어제 오늘 수업하며 속으로 계속 되뇌었던 말 아이구 예뻐라 수준에 상관 없이 배운 것들 어떻게든 써 보려고 노력하고 한 문장 한 문장 만들어가는 걸 볼 때마다 뿌듯하고 감격스럽고 자랑스럽고 예쁘다 놀랍게도 일할 때 참 행복하다는 것 감사한 일이다 - 하게되는 일보다 확실히 더 좋아하는 일들을 늘 선택해서 해야겠다, 이를테면 유튭 대신 영화 보기 - 감히 평일에 영화를 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감히 평일에는 보지 못했던 영화를 모든 걸 포기한 마음이 든 틈을 타서 틀어 보았다 벌새 유명한 영화지만 왠지 우울할 것 같아서 덮어 두고 안 봤는데 간만에 푹 빠져서 눈물 콧물 쏙 뺐다^_ㅠ 은희야, 넌 지금도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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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침수영 3주차기록/흐르는 2023. 3. 24. 14:59
여행 때문에 못 간 하루 제외하고 매일매일 아침 수영 강습에 나갔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미라클모닝... 아침형인간... 이런 거 하는 사람들 보며 왜 굳이 새벽에 일어나서 저래야 할까...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일단 단점은 1도 없다. 가장 좋은 점은 하루가 매우 ㄱ ㅣ~ ㄹ 어졌다는 것. 난 분명 오늘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아직도 오후 3시라고?! 이런 느낌. 그래서 밤에 잠은 더 일찍 자게 되고 다시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게 되는 선순환. 평일 내내 홀로 있는 시간이 많은 내게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아침에 사람들을 만나 인사라도 주고 받고 오는 사회적 활동은 꽤나 큰 활력을 주고, 아직은 여전히 헤엄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수영 실력이 늘어가는 것도 재미있다. 매일 수영을 가다보니 요가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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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기록/흐르는 2023. 3. 22. 11:13
가나다부터 시작했던 학생이 2년이 지나 이제는 한국어로만 수업을 진행해도 무리없이 따라오고 하고 싶은 말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게 되었다. 오늘따라 수업이 더 기대됐었는데 오늘 써 온 한국어 일기를 읽어 보니 이제는 한국어로 된 소설도 읽기 시작했단다. 여행 중에도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수업을 듣고 수업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숙제도 늘 빠짐 없이 제출하더니 그야말로 일취월장, 나에게도 큰 기쁨과 보람을 준다ㅎㅎㅎ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 덕에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 늘 감사한 나의 직업이지만 오늘은 더욱 감사하다 ;) 나머지 수업도 더 힘내서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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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반기록/흐르는 2023. 2. 13. 10:53
벌써 2월이 반이 지나가고 있다, 묶여 있던 일정이 끝나 조금 자유로워진 기분이다. 앞으로 몇 개월간 열심히 해서 빨리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해방되지 못하더라도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스트레스가 덜한 쪽으로 가야지 ^-ㅠ 2월에는 아침 자유수영을 시작했다. 배영은 여전히 정확히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자유형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 아직 수영이 진짜 좋고 재미있다는 느낌보다는 잠 깨고 운동 안 했다는 죄책감 줄이고 샤워하러 가는 게 크긴 하다. 그래도 고요하던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느낌이 좋고 잠수하면 조용한 물속에서 꼬르륵 물방울 소리만 들리는 것도 좋고 에너지가 넘치는 수영 고수들 보는 것도 좋다. 헥헥거리는 내게 '자꾸 쉬면 안 돼, 찬찬히 가더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 가-' 해주시는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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