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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주 여행은 결국 포스팅하지 못했다. 게으른... 거였는지 마음이 없었던... 거였는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간 몇장이라도 추려서 올려 놔야지!)
마리모 친구들과 강릉 여행을 다녀 왔다. 바다가 보이는 예쁜 숙소를 발견해 7월 초쯤 일찍 예약해뒀던 것 같은데 시간은 또 빠르게 흐르고 흘러 여행날이 되었다. 늘 그렇듯 숙소와 기차까지 예매한 후 맛집 몇 개만 찾아놓고 크게 계획은 세우지 않고 갔는데 이틀 내내 좋아하는 것들로만 꽉 채운 완전한 여행이 되었다. 가을 장마와 태풍 사이, 적당히 선선하고 적당히 뜨거웠던 초가을 날씨까지 완벽했다! 셋 다 백신 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간 여행이라 마음도 더욱 편한 여행이었다.오뚜기 아파트라니...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겁니까 첫날 기차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 카페로 향하는 길! 귀여운 이름의 아파트를 발견했다. 아파트는 영어지만 아파트 이름은 한글로 지은 노력 아주 칭찬합니다...ㅋㅋㅋ 카페로 걸어가던 중 호두가 나무에서 열린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호두가... 나무에서 열리다니... 왜 그렇게 땅에 심어져있을 것 같이 생긴 거지?
언제나소돌 숙소 전망... 네이버 후기는 광고가 아니었다 커피를 마시고 빵집도 가려다가 교통편이 어려워 포기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슬쩍슬쩍 보이던 바다에 설렘이 커져가고 있었는데, 숙소로 들어서자 펼쳐지는 광활한 바다 전망에 더더욱 들떴다. 저 곳에서 요가를 하고 수영을 할 수 있다니!
맑디 맑은 소돌해변 5월부터 노래를 부르던 바다 요가 너무 깨끗해...!
숙소 바로 앞 모래사장에서 바다 요가로 몸을 풀고, 그대로 요가복을 입고 바다에 입수했다. 맑은 공기 + 바다 요가 + 깨끗한 물 + 바다 수영이라니... 완- 벽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간식을 먹으며 게임도 했다. 누군가 기생충 또 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다 정리하고 자려고 누워 TV를 트니 기생충이 하고 있었다. 헐...버드나무 브루어리의 송고버섯피자, 버팔로윙, 하베스트 하슬라 IPA - 셋 다 성공 장담하는데 타일러가 나보다 한국어 잘함 다음날도 일찍 일어나 아침 요가 + 바다 수영을 하고 숙소 밑 카페에서 뭘 할지 고민하다가 유명하다는 버드나무브루어리에 갔다. 책을 사면 맥주를 무료로 주는 곳이라니, 무조건 사야 하는 거 아닌가?! 어쩜 딱 9월 도서 주제가 내 최대관심사 ‘지구' 였고, 여러 책들 중 표지도 제목도 가장 눈이 갔던 타일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를 골랐다. 읽으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후 이렇게라도 다시 기후위기를 상기해야 해.
무명 독립영화상영관 '한낮의 여름' 이라는 예쁜 이름의 책방과 엽서 가게에서 선물을 몇 개 사고 전날 예약해둔 '무명' 영화상영관에 갔다. 여기는... 원래 주택인데 다락방을 작은 영화관으로 만들어 강릉에서 찍은 독립 단편 영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8,000원에 독립 영화 감상 + 음료까지 주시는데 분위기도 아늑, 따뜻하고 주인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이 참 좋아지는 곳이었다!
감성충만 골목길 그냥 꽂혔던 건물 외국 같은 게스트하우스 건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골목골목 감성 충만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번 강릉 여행 전까지 강릉이 이렇게 발전된 곳인 줄 전혀 몰랐다... 근데 다녀보니 강릉에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올해는 매번 가는 곳마다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껴지지?!ㅋㅋ 울산도 제주도 강릉도... 그냥 난 바다 근처에서 살아야 하려나 보다 🌊🐳🧜🏻♀️🐠🦭
내일이면 여행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다. 잠수해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구만... 어서 다음 놀이 계획을 세워야겠다. 즐거웠던 강릉 다시 만나!!!'기록 > 넘실대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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