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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장 부정 표현
    한국어교육 공부/국립국어원 한국어문법1 2022. 11. 28. 10:38


    부정법이란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쓰여서 내용 전체 또는 일부를 부정하는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부정문은 일반적으로 긍정문을 이루는 문장성분들의 순서를 그대로 둔 채, 서술어 앞에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안' (이하 '안')이나 '못'을 쓰거나, 서술어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표현 '-지 아니하다/않다' (이하 '-지 않다'), '-지 못하다', '-지 말다' 를 쓰거나 문장의 서술어로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아니다'를 써서 만든다. 즉 이러한 말들을 붙여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부정법이라고 한다.
    한국어의 부정법은 부정어의 종류에 따라 '안' 부정법, '못' 부정법, '말다' 부정법으로 나뉜다. '안' 부정법은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안'과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표현 '-지 않다' 를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못' 부정법은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못'과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표현 '-지 못하다'를 붙여서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말다' 부정법은 표현 '-지 말다'를 서술어 뒤에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그런데 '안' 부정법과 '못' 부정법은 주로 서술문과 의문문에서 사용되는 반면, '말다' 부정법은 명령문과 청유문에서만 사용된다.
    '안'이나 '못'을 서술어 앞에 넣어 부정문을 만드는 것을 '짧은 부정문', '-지 않다/못하다/말다'를 서술어 뒤에 넣어 부정문을 만드는 것을 '긴 부정문' 이라고 한다.

    1. '안' 부정법

    '안' 부정법은 '명사+이다'가 서술어인 경우 그 명사에 조사 '이/가'를 붙이고 '이다' 대신에 '아니다'라는 부정의 어휘를 붙여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이나, 동사나 형용사가 서술어인 경우 부사 '안'이나 표현 '-지 않다'를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예) 저 건물은 병원이 아니다. (1. 병원이 아니라 회사다. 2. 저 건물이 병원이 아니라 다른 건물이 병원이다.)
    -> '아니다'는 주어의 속성을 나타내는 '명사+이다'의 '명사'를 부정할 수도 있고 문장의 주어를 부정할 수도 있다.
    서술어가 동사나 형용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에 '안'을 넣거나 서술어 뒤에 '-지 않다'를 붙여 부정문을 만든다.
    예) 민수가 사과를 안 먹는다. 민수가 사과를 먹지 않는다.
    예) 가을 하늘이 안 높다. 가을 하늘이 높지 않다.
    긴 부정문을 만드는 '-지 않다'는 동사 뒤에 쓰이면 동사처럼 활용하고 형용사 뒤에 놓이면 형용사처럼 활용한다.

    서술어가 파생어이거나 합성어일 때 '안'이 쓰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서술어의 종류에 따라서 긴 부정문은 허용하지만 짧은 부정문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못' 부정법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예) 나는 신촌으로 안 이사했다. (X, 이사하지 않았다(O))
    예) 서해 바다는 안 새파랗다. (X, 새파랗지 않다(O))
    예) 그녀는 안 아름답다. (X, 아름답지 않다(O))
    예) 마이클이 그 일을 안 마무리지었다. (X, 마무리짓지 않았다(O))
    -> '이사하다, 새파랗다, 아름답다'는 파생어이고 '마무리짓다'는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파생어와 합성어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은 긴 부정문은 가능하지만 짧은 부정문은 불가능하다. 이와 같이 짧은 부정문을 허용하지 않는 동사나 형용사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참고: 모든 합성어와 파생어가 짧은 부정문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안디ㅏ. '돌아가다, 들어가다, 내려오다, 잡아먹다' 와 같은 합성어나 '전하다, 상하다, 독하다, 연하다' 같은 '하다' 파생어, 그리고 '들리다, 보이다, 웃기다, 맞추다, 높이다' 와 같은 사동사, 피동사는 아무런 제약 없이 짧은 부정문의 서술어가 될 수 있다.
    예) 아직 집에 안 들어갔다.
    예) 고기가 안 연하다.
    예) 여기서는 관악산이 안 보인다.

    '이사하다'와 '거짓말하다'와 같이 '명사-하다'는 일부를 제외하고 짧은 부정문을 이룰 수 없지만 목적격조다 '을/를'을 넣어 '이사를 하다'와 '거짓말을 하다' 의 형태로 바꿔 쓴 경우에는 짧은 부정문을 만들 수도 있다. 이 또한 '못' 부정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예) 나는 신촌으로 이사를 안 했다.
    예) 민수가 우리한테 거짓말을 안 했어.

    긴 부정문에서 시제를 나타내는 '았/었/했', '겠' 등은 아래와 같이 서술어가 아니라 부정 표현인 '-지 않다' 와 어울려 써야 한다.
    예) 지난주는 날씨가 추웠지 않다. (X, 춥지 않았다(O))
    예) 내일은 영희가 오겠지 않지? (X, 오지 않겠지?(O))

    그런데 이들 예와 달리,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는 시간 표현인 '았/었/했', '았었/었었/였었' 등이 본래의 서술어에도 붙을 수 있다.
    예) 지난 주는 날씨가 추웠지 않니?
    예) 너희들은 그때 이미 다 먹었었지 않니?
    -> 그러나 이들은 부정의문문이 아니라 확인의문문이다. 확인의문문은 어떤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 그 사실을 상대방에게 확인하는 의문문이다. 즉 시간을 나타내는 '았/었/했', '았었/었었/였었' 등이 본래 서술어에 붙으면 확인의문문만 될 수 있다. 또 확인의문문에서 '-지 않다'는 '-잖다'로 흔히 줄어 쓰인다.
    예) 지난주는 날씨가 추웠잖니?
    예) 너희들은 그때 이미 다 먹었었잖니?

    한편, 주체 높임을 나타내는 어미 '-(으)시'는 '-지 않다' 뿐만 아니라 그 앞의 서술어에도 붙을 수 있고, 서술어와 '-지 않다' 둘 모두에 붙을 수도 있다.
    예) 선생님께서 몸이 불편하시다, 불편하지 않으시다, 불편하시지 않다, 불편하시지 않으시다. (모두 가능)
    그러나 주체 높임을 나타내는 어미 '-(으)시' 역시 시제를 나타내는 '았/었/했', '겠'과 마찬가지로 '불편하지 않으시다' 처럼 '-지 않다'에 붙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부정문은 초점이 놓이는 대상 즉 부정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문장 안의 각 성분에 대한 부정의 해석이 달라져 여러 가지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실제 담화에서는 부정의 대상이 되는 성분에 강세가 놓이게 된다.
    예) 요시다는 컴퓨터를 안 샀습니다/사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산 사람은 요시다아 아니고 다른 사람이다, 요시다가 산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다른 것이다, 요시다가 컴퓨터를 산 것이 아니라 단지 구경만 했을 뿐이다 => 이렇게 세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
    한편, 부정문에 '다, 모두'와 같이 수량을 나타내는 말이 있을 때에는 그 수량 표현이 부정의 범위에 포함되느냐 포함되지 않느냐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전체 부정'과 '부분 부정' 이라고 한다.
    예) 손님들이 다 안 갔다/다 가지 않았다. (손님이 한 사람도 가지 않았거나(전체 부정), 손님 중 몇 사람만 가고 일부는 아직 남아있거나(부분 부정)
    예) 학생이 모두 집에 가지 않았다. ('모두'가 주어 바로 뒤에 놓일 때는 '모든 학생이 집에 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
    예) 학생이 집에 모두 가지 않았다. ('모두'가 서술어 앞에 놓이면 '모든 학생이 집에 가지 않았다', '학생 일부만 집에 갔다' 두 가지로 해석됨)
    그러나 아래처럼 보조사 '는'이 수량을 나타내는 '다'나 서술어 '가지' 뒤에 뭍으면 이러한 중의성이 해소된다.
    예) 손님들이 다는 가지 않았다.
    예) 손님들이 다 가지는 않았다.
    -> 둘 다 '손님들이 가기는 갔지만 몇 사람만 갔다'는 의미

    2. '못' 부정법

    '못' 부정법은 동사가 서술어인 경우 부정부사 '못'이나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표현 '-지 못하다' 를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어의 의지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하거나 외부적 이유 때문에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음' 을 나타낼 때 쓰인다.
    예) 이젠 더 이상 못 걷겠어요. (능력)
    예) 비가 와서 못 가요. (외부적 이유)
    이러한 이유로 '안' 부정법과는 달리 '못' 부정법은 서술어가 '명사+이다'이거나 형용사,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일 때는 아래처럼 '못'이 쓰일 수 없다.
    예) 영이는 못 예쁘다. (X)
    예) 이것은 못 책이에요. (X)
    예) 오늘 날씨는 춥지 못해요. (X)
    즉, '못'은 기본 의미가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음'이기 때문에 형용사나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와 어울리지 못하고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하고만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나 서술어가 형용사일지라도 그것이 말하는 사람의 기대에 못 미침을 표현할 때에는 '못' 부정이 가능하다. 아래와 같이 '넉넉하다, 우수하다, 만족하다, 풍부하다, 신선하다, 깨끗하다' 등의 형용사는 '못' 부정이 가능한 경우이다.
    예) 아이가 똑똑하지 못하다.
    예)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하다.
    예) 과일이 신선하지 못하다.
    이러한 형용사에 '못'이 쓰일 수 있는 것은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음' 이라는 '못'의 기본 의미를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 기본 의미가 '어떤 기준에 이를 수 없음'을 의미하는 위와 같은 경우와 통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반드시 긴 부정문만 가능하다.
    '못'을 써서 만들어지는 부정문의 경우도 '안' 부정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짧은 부정문'과 '긴 부정문'이 있다. 짧은 부정문은 서술어 앞에 '못'을 넣어 만들고, 긴 부정문은 서술어 뒤에 표현 '-지 못하다'를 연결하여 만든다. 긴 부정문을 만드는 '-지 못하다' 는 '-지 않다'와 마찬가지로 동사 뒤에 쓰이면 동사처럼 활용하고, 형용사 뒤에 놓이면 형용사처럼 활용한다.
    예) 그 책을 끝까지 다 못 읽었다.
    예) 그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했다.

    '못' 부정문은 '안' 부정문과 마찬가지로 긴 부정문을 만들 때 긍정문의 서술어에 붙어 있던 '았/었/했', '겠' 등을 '-지 못하다' 뒤에 붙여야 한다.
    예) 영이는 사과를 먹었지 못하다. (X, 먹지 못했다(O))
    예) 내일은 철수가 집에 가겠지 못하다. (X, 가지 못하겠다(O))
    한편, 주체 높임을 나타내는 어미 '-(으)시'는 '-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그 앞의 서술어에도 붙을 수 있다.
    예) 아버지께서는 회사에 출근하셨다/출근하지 못하셨다/출근하시지 못했다/출근하시지 못하셨다.
    -> 다 맞지만 '출근하시지 못했다'가 가장 자연스러움.

    3. '말다' 부정법

    '말다' 부정법은 동사 어간에 표현 '-지 말다'를 붙여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앞의 두 부정법(안, 못)이 평서문과 의문문에만 적용되는 데 반해 '말다' 부정법은 명령문과 청유문을 부정할 때 쓰인다.
    '말다' 는 일반적으로 '그만두다', '중지하다', 또는 '금하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부정 요소로서 '말다'는 평서문 부정 요소인 '안' 과 '-지 않다' 가 명령문과 청유문으로 바뀔 때 나타나는 일종의 변이 부정 요소이다.
    예) 텔레비전을 보지 마라. (말+아라)
    예) 오늘은 농구를 하지 말자.
    이처럼 '-지 말다'는 명령문과 청유문에만 가능하므로 명령문과 청유문의 서술어가 될 수 없는 형용사나 '명사+이다'와는 함께 쓰여 부정문을 만들 수 없다.
    예) 영희는 예쁘지 마라. (X)
    예) 우리 아름답지 말자. (X)
    예) 너는 동생이지 마라. (X)
    예) 우리 도둑이지 말자. (X)
    '명사-하다'가 서술어인 긍정문도 '명사-하다'의 '하'에 '-지 말다'를 붙여 부정문을 만든다.
    예) 철수야, 서울로 이사해라.
    예) 철수야, 서울로 이사하지 마라.
    예) 철수야, 우리 한국어를 공부하자.
    예) 철수야, 우리 한국어를 공부하지 말자.
    한편 아래와 같이 시제를 나타내는 '았/었/했/', '겠', '더' 등이 서술어에 붙어 있으면 '-지 말다'를 붙여 부정문을 만들 수 없다.
    예) 영이야, 사과를 먹었지 마라. (X)
    예) 영이야, 사과를 먹겠지 마라. (X)
    예) 영이야, 사과를 먹더지 마라. (X)
    그런데 주체 높임을 나타내는 '-(으)시'가 서술어에 붙어 있으면 '-지 말다'는 보통 '-지 마세요' 형태로 나타난다. 이때는 공손하게 명령하거나 금지시키는 의미를 나타낸다.
    예) 아버지, 집으로 가시지 마. (X)
    예) 아버지, 집으로 가시지 마세요. (O)
    * 참고: '-지 말기를 바란다', '-지 말기를 희망한다', '-지 말기를 원한다', '-지 말기를 빈다', '-지 말기를 기대한다', '-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 말았으면 한다' 와 같은 표현처럼, 말하는 사람의 희망이나 바람을 나타내는 문장의 경우에는 평서문에서도 '-지 말다'가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지 말다' 보다 '-지 않다'가 더 자연스럽다.
    예) 나는 네가 이곳을 떠나지 말기를 바란다. => 나는 네가 이곳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예) 날씨가 춥지 말았으면 좋겠다. => 날씨가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 참고: '안', '못' 부정법은 평서문과 의문문에, '말다' 부정은 청유문과 명령문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감탄문의 경우는?
    예) 오늘 날씨가 안 좋구나.
    예) 오늘 날씨가 좋지 않구나.
    예) 오늘 날씨가 못 좋구나.
    예) 오늘 날씨가 좋지 못하구나.
    -> '안' 부정문의 짧은 부정과 긴 부정, '못' 부정문의 긴 부정문으로 감탄 표현이 가능하다.
    * 참고: 서술어가 '있다' 나 '알다' 인 경우는 대체로 '안' 부정문이나 '못' 부정문이 불가능하다. ('알다'의 경우는 '안' 부정문과 '못' 부정문 중에서 '알지 못하다' 형식만 성립한다.) 이 경우는 '있다' 와 '알다' 의 반대말인 '없다' 나 '모르다' 를 써서 부정문을 만든다. 한편, '있다' 의 높임말인 '계시다' 의 경우는 다른 서술어와 마찬가지로 '안' 부정문을 만들 수 있다.
    예) 나는 돈이 있다.
    예) 나는 돈이 안/못 있다. (X)
    예) 나는 돈이 있지 않다/못있다. (X)
    예) 나는 돈이 없다. (O)
    예) 나는 그 말의 뜻을 안다.
    예) 나는 그 말의 뜻을 안/못 안다. (X)
    예) 나는 그 말의 뜻을 알지 않는다.(X) / 알지 못한다. (O)
    예) 나는 그 말의 뜻을 모른다. (O)
    예) 할머니가 집에 계신다.
    예) 할머니가 집에 안 계신다.
    예) 할머니가 집에 계시지 않는다.
    * 참고: '전혀, 결코, 아무도, 추호도, 조금도, 털끝만큼도' 같은 부사어는 언제나 부정 표현에만 쓰여 부정의 정도를 강화하거나 극대화하는 강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낸다. 따라서 어떤 표현이 '전혀, 결코, 아무도' 등과 호응하는가를 살펴보면 그 문장이 부정문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다.
    예) 저는 결코 그 일을 하지 않았어요.
    예) 저는 결코 그 일을 했어요. (X)
    예) 그날은 아무도 오지 못했어요.
    예) 그날은 아무도 왔어요. (X)
    예) 떠난 사람은 조금도 생각하지 마라.
    예) 떠난 사람은 조금도 생각해라. (X)
    그런데 아래와 같이 '여간'과 '이만저만'은 부정 표현하고만 어울리면서도 긍정 표현 효과를 내는 말들이다. 즉 이들은 부정문에만 쓰이지만 강한 긍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관용적인 성격을 띈다.
    예) 요즘 여간 바쁘지 않았어요.
    예) 요즘 (매우/아주) 바빴어요.
    예) 그게 이만저만 비싸지 않아요.
    예) 그게 (매우/아주) 비싸요.
    한편, 아래에서는 '결코, 아무도' 등이 '없다', '모르다'와 함께 쓰여 부정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예)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예) 어제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예) 철수는 결코 정답을 모를 것이다.


     

    * 부정의문문의 대답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긍정의문문에 대응하는 부정의문문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의문문에 대한 대답은 영희가 말한 것처럼 그 내용이 긍정일 때에는 '응, 안/못 먹었어, '응, 먹지 않았어/먹지 못했어' 로, 부정일 때에는 '아니, 먹었어' 로 한다. 
    예)
    철수: 밥 안/못 먹었니?
    영희: 응, 안/못 먹었어. 
    or 아니, 먹었어.

    예)
    철수: 밥 먹지 않았니/못했니?
    영희: 응, 먹지 않았어/못했어. 
    or 아니, 먹었어. 

     

     

    4. 이중 부정법

    이중 부정법이란 한 문장 안에 부정 표현이 두 번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 문장이 나타내는 의미는 강한 긍정이 된다.
    예) 이번에는 네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예) 이번에는 네가 반드시 가야 한다.
    예) 사람은 양심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
    예) 사람은 양심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런데 '못' 부정은 '안' 부정과 달리 아래처럼 이중 부정이 불가능하다.
    예) 영이가 학교에 못 가지 못했다. (X)
    예) 영이가 학교에 안 가지 못했다. (X)
    예) 영이가 학교에 못 가지 않았다. (X)
    예) 영이가 학교에 안 가지 않았다. (O)

     

     

    이 내용은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출간한 국립국어원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1' 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의 전자책 버전을 세종학당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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