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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장 단어의 갈래 - 4. 관형사, 부사
    한국어교육 공부/국립국어원 한국어문법1 2022. 12. 21. 18:15

    4.1 관형사

     

    4.1.1. 관형사의 특징

     

    관형사는 보통명사 앞에 놓여서 이들을 꾸며 주는 말들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관형사란 뒤에 오는 명사가 나타내는 의미를 한정해 주는 어휘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예) 어제 새 책을 샀다.
    예)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해요.

    관형사는 명사 이외의 대명사나 수사, 고유명사를 수식해 주는 일은 거의 없다.

    예) 첫 우리는 행복해요. (X)
    예) 어느 그것이 좋아요? (X)

     

    다음와 같은 경우에도 앞의 성분이 뒤에 오는 명사를 수식해준다.
    예) 한국어 책, 오늘 저녁, 나무 의자... (명사가 명사를 수식)
    예) 친구의 여자 친구, 아내의 가방, 우리의 소원, 내 동생... ('명사, 대명사 + 의'가 명사 수식)
    예) 귀여운 인형, 노란 손수건, 구운 빵, 흐르는 강물, 마실 물, 달리던 차, 막내인 학생... ('형용사, 동사, 이다 + 관형사형 전성어미'가 명사 수식)

     

    - 관형사의 특징

    첫째, 관형사는 조사와 어미가 붙을 수 없다. 
    예) 첫이 어렵다. (X)
    예) 첫은 쉽지만 (X)
    예) 첫을 찾고 싶다. (X)
    예) 첫이다. (X)
    예) 이것은 첫이고 저것은 첫이며 (X)

    또, 관형사는 어미들이 절대 붙을 수 없지만 동사나 형용사, '명사+이다' 등에는 다양한 어미들이 붙을 수 있다.
    예) 귀엽다, 귀엽고, 마시다, 마시며, 막내이다, 막내이지만...

     

    둘째, '첫', '이' 등과 같은 관형사는 문장 안에서 반드시 명사나 대명사, 수사 등의 앞에 와서 이들을 꾸미는 역할만을 담당한다. 그러나 명사나 대명사는 여러 종류의 조사가 붙어 다양한 문장성분으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동사, 형용사 역시 여러 종류의 어미가 붙어 다양한 문장성분으로 쓰일 수 있다.

    '철수'라는 명사의 활용
    예) 철수가 저기에 있다. (주어)
    예) 나는 오늘 철수를 보았다. (목적어)
    예) 저 사람은 철수이다. (서술어)
    예) 이 사람은 철수가 아니다. (보어)
    예) 철수의 옷이 참 좋다. (관형어)
    예) 철수에게 물어보았니? (부사어)
    예) 철수야, 누워서 자라. (독립어)

    '귀엽다'는 형용사의 활용)
    에) 아기가 귀엽다. (서술어)
    예) 귀여움이 너의 매력이다. (주어)
    예) 토끼는 귀여운 동물이다. (관형어)
    예) 꼬마가 귀엽게 웃었다. (부사어)

     

    결국 관형사는 명사가 나타내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한정해 주기 위해 그 명사 앞에 위치하여 수식해 주며, 조사나 어미가 붙을 수 없다는 점에서 명사, 대명사나 동사, 형용사, '명사+이다' 등과 구분된다.

     

    4.1.2. 관형사의 종류와 어순

    관형사는 그 의미에 따라 성상관형사, 지시관형사, 수관형사로 나뉜다. 

     

    1) 성상관형사

    어떤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를 구체적으로 한정해 주는 관형사를 성상관형사라고 한다.
    예) 갖은 고생, 딴 사람, 맨 꼭대기, 옛 노래 (고유어 관형사)
    예) 고 유재하, 만 29세, 순 살코기 (1음절 한자어 관형사)
    예) 간접적 효과, 대조적 성격, 서정적 내용  (2음절 이상의 한자어 관형사)

    * 참고: '-적'이 붙은 단어는 명사로도 쓰인다. '도전적인 행동',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 등은 명사 '도전', '진취'에 '-적'이 붙고 그 뒤에 '이다'가 결합한 것으로 이때 '도전적', '진취적'은 명사로 쓰인 것이다.

     

    2) 지시관형사

    주로 말하고 있는 현장에서 어떤 대상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관형사를 지시관형사라고 한다.
    예) 이 노래, 그 꽃병, 저 구름, 이런 사람, 그런 사정, 저런 행동
    예) 어느 책, 어떤 장소, 무슨 영화
    -> '이, 그, 저' 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장소에 있는 대상을 직접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말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는 대상이면 '이', '듣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는 대상이면 '그',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가까이 있지 않은 대상이면 '저'를 쓴다. '이런, 그런, 저런'은 상태나 모양, 성질이 어떠한지를 대화 장면에 있는 대상을 가리키며 나타내는 말이다. 말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는 '이런'을, 듣는 사람에게 가까이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는 '그런'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가까이 있지 않은 대상을 가리킬 때는 '저런'을 쓴다.

     

    그런데, '이, 그, 이런, 그런, 저런' 등은 때로 그 대상이 지금 대화가 진행되는 곳에는 없지만 서로가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가리켜 말할 때 쓰기도 한다. 
    예) 영희야, 너 지난번에 학교에서 만난 그 사람 기억나니?
    -> 대화 현장에는 없지만 말하는 사람이 그전 사람을 생각하여 가리키며 이야기하는 경우이다.

     

    한편, '어느, 어떤, 무슨' 등은 여러 대상 가운데 가리키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물어볼 때 쓰는 말이다. 
    예) 어느 책이 네 것이냐?
    예) 어떤 분을 찾아오셨습니까?
    예) 무슨 일 있었니?

     

    3) 수관형사

    뒤에 오는 명사의 수량을 나타내는 관형사를 수관형사라고 부른다. 명사 앞에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물이나 사람을 셀 때 그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앞에 온다.
    예) 한 사람, 강아지 세 마리, 그림 한두 작품, 책 서너 권, 신발 두서너 켤레 (고유어 수관형사)
    예) 일 년, 삼 학년, 칠 남매, 일이 개월, 사오 킬로그램 (한자어 수관형사)
    예) 모든 국민, 공책 여러 권, 몇 사람 (정확한 수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수량과 관련된 것이므로 수관형사에 포함)
    -> 어떤 경우에 고유어 계열이 쓰이고 어떤 경우에 한자어 계열이 쓰이는지 규칙화하기는 어렵다.

     

     

    - 관형사의 결합 순서

    하나의 명사를 둘 이상의 관형사가 꾸며 주는 경우 그 관형사들은 일정한 순서를 따르게 된다. 
    예) 이 새 옷 (지시관형사 + 성상관형사)
    예) 이 다섯 형제 (수관형사 + 성상관형사)
    예) 두 옛 노래 (성상관형사 + 명사 + 수관형사 + 단위)
    -> 지시관형사는 성상관형사와 수관형사에 앞서고 수관형사는 성상관형사에 앞선다. 세 종류의 관형사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시관형사 + 수관형사 + 성상관형사' 의 순서로 연결되고 그 외의 연결은 모두 틀린 표현이 된다. (저 두 옛 서적)

     

    일본어, 영어, 중국어의 경우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지시관형사 + 성상관형사', '지시관형사 + 수관형사'의 순서로 연결되고 그 외의 연결은 모두 틀린 표현이 된다. (이 다섯 형제, these five brothers)

     

     

     

    4.2. 부사

     

    4.2.1. 부사의 특징

     

    - 부사란?

    부사는 주로 동사나 형용사, 부사, 문장 등의 앞에 위치하여 이들을 수식해 주는 말이다. 즉, 부사는 동사나 형용사, 부사, 문장 등의 앞에서 이들의 뜻을 더 세밀하고 분명하게 하며 꾸며 주는 단어들의 갈래를 말한다.

    예)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예) 그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예) 유행이 매우 빨리 바뀐다.
    예) 아마 내일쯤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예)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썼다. 그러나 건네지 못했다. 

     

    - 부사의 특징은?

    첫째, 부사는 '이/가', '을/를', '에', '와/과', '(으)로' 와 같은 격조사나 '-아/어', '-고', '-지', '-게', '-(으)니' 같은 어미가 뒤에 붙을 수 없다.
    예) 아주를, 매우에, 아주고, 매우니 (X)

     

    그런데 부사에는 관형사의 경우와 달리 '도, 는, 만'과 같은 보조사가 붙을 수 있다. 
    예) 새가 높이도 난다.
    예) 그렇게 빨리는 어렵겠는데요.
    예) 잘만 하면 이길 수 있겠다. 

     

    둘째, 명사와 대명사, 동사와 형용사는 각각 격조사, 어미와 함께 쓰여 문장에서 다양한 성분으로 쓰일 수 없지만 부사는 오직 부사어로만 쓰인다. 즉, 부사는 동사나 형용사, 부사, 문장을 꾸미는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4.2.2. 부사의 종류

    부사는 그 수식 위치나 수식 범위에 따라 성분부사와 문장부사로 나뉜다.
    예) 지금 곧 가겠습니다. ('곧': 문장 안의 한 성분을 꾸미는 '성분부사')
    예) 의외로 그 사람에게 따뜻한 면이 있었다. ('의외로': 문장 전체를 꾸미는 '문장부사')
    예)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차를 마셨다.  ('그리고': 두 문장을 연결하면서 뒤 문장을 수식하는 '접속부사')

     

    1) 성분부사

    문장 안의 어떤 성분을 꾸미는 부사를 성분부사라고 하는데, 성분부사는 그 의미에 따라 몇 가지로 더 나눌 수 있다. 

    예)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다. ('몹시'가 뒤의 '추웠다'를 꾸미며 추움의 정도를 나타냄)
    예) 기러기가 슬피 울면서 날아갔다. ('슬피'는 '울면서'를 수식하고 우는 소리나 모습이 어떤지를 나타냄)

    -> 동사나 형용사가 나타내는 상화으이 정도나 상태, 모습 등을 나타내는 부사를 성상부사라고 한다. 성상부사는 '빨리, 천천히, 간단히, 멀리, 매우, 제일, 가장, 아주, 너무' 등이 있다.

     

    한편, 대화가 벌어지는 현장을 기준으로 장소나 시간을 가리키거나 앞의 대화에서 이미 나온 내용을 지시하는 부사가 있다.

    예) 저리 가서 기다리세요.
    예)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을 내일 찾아뵐 생각이에요.

    -> 어떤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나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를 지시부사라고 한다. 지시부사에는 시간을 지시하는 부사와 공간을 지시하는 부사가 있다. 

     

    시간을 지시하는 부사는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먼저 과거와 관련 있는 부사에는 '막, 방금, 벌써, 아까, 아직, 이미' 등이 있고, 현재와 관련 있는 부사에는 '요즘, 지금, 현재' 등이 있다. 이 외에 미래와 관련 있는 부사에는 '이따, 내일, 모레' 등이 있다. 그리고 순간 상황과 관련된 부사에는 '갑자기, 냉큼, 문득' 등이 있고 지속 상황과 관련 있는 부사에는 '겨우내, 내내, 당분간, 밤낮, 줄곧' 등이 있다. 또한 시간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특정한 시간과 상관없이 쓰이는 부사도 있다. '드디어, 마침내, 먼저, 어느덧, 어느새, 언제, 언제나, 얼마간, 일찍'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간을 지시하는 부사에는 '가가호호, 집집이, 이리, 저리, 그리' 등이 있다. 

     

    한편, '안', '못' 과 같이 뒤에 나오는 동사를 수식하되, 그 동사가 뜻하는 의미를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도 있다. 이러한 부사를 부정부사라고 한다. 
    예) 머리가 아파서 학교에 안 갔어요.
    예) 비가 와서 소풍을 못 갔어요. 

     

     

    * 참고

    1. 성분부사는 일반적으로 동사나 형용사, 부사 등을 수식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명사나 대명사를 수식하기도 한다.
    예) 겨우 둘이 왔다.
    예) 꼭 내가 거기에 간다.
    예) 바로 그 일이 있었던 것은 아주 옛날은 아니다. 

    2. 부사에는 소리를 흉내 내거나 모양을 흉내 내는 부사도 있다.
    예) 개구리가 개굴개굴 운다.
    예) 거북이나 엉금엉금 기어간다.
    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펄럭 나부낀다. 

     

    2) 문장부사

    문장의 제일 앞이나 또는 문장의 앞부분에 위치하여 문장 전체를 꾸미는 부사를 문장부사라고 하는데, 이들 문장부사는 보통 말하는 사람의 심리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예) 설마 그 사람이 오늘도 늦게 올까. (의혹, 의심)
    예) 이번 방학에는 반드시 이기고 말 테다. (의지)
    예) 하여튼 이 일은 빨리 끝내자. (단정)
    예) 밥을 먹었다. 그리고 물을 마셨다. (두 문장을 연결하면서 뒤 문장을 꾸며줌)

     

    문장부사는 말하는 사람의 태도를 나타내는 서법부사와 문장을 연결해 주는 접속부사로 나뉜다. 서법부사는 '가령, 만일, 설령, 아마, 아마도' 등이 있고 접속부사에는 '그리고, 그러나, 그런데, 또, 그러므로' 등이 있다. '서법부사'의 경우는 반드시 호응하는 표현들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 가령 철수가 다시 온다면 받아줄 수 있느냐? (가령 - 온다면)
    예) 아마 철수가 갔더라면 그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아마 - 갔더라면)

     

    접속부사는 문장을 연결해 주는 부사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각 접속부사는 고유의 의미를 가진다.
    예) 철수는 집으로 갔다. 그리고 영이는 학교로 갔다. (순접)
    예) 철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나 시험에 떨어졌다. (역접)
    예) 철수는 영이를 만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옛 애인을 만났다. (전환)
    예) 철수는 영어 책을 샀다. 또 국어 책도 샀다. (첨가)
    예) 철수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러므로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할 것이다. (인과)

     

    한편 문장부사는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설마) 옮길 수 없는 것도 있다(가령).
    예) 그 사람이 설마 오늘도 늦게 올까 = 그 사람이 오늘도 설마 늦게 올까 = 그 사람이 오늘도 늦게 올까, 설마.
    예) 철수가 가량 학교에 다시 갈 수 있다면, (X) 철수가 다시 가령 학교에 갈 수 있다면, (X)

     

     

     

    이 내용은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출간한 국립국어원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1' 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의 전자책 버전을 세종학당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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