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첫학기 일기2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날씨도 오락가락 몸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좀 힘겨웠지만 그래도 저번주보다 피곤하지는 않다!

이번주도 정말 많은 걸 배웠는데 소화할 시간이 아직 없네 모처럼 일요일에 수업 하나 없이 완전 쉬니까 조금 정리해 둬야지

어떻게든 꾸역꾸역 논문을 읽고 수업에 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 너무나 어렵고 가끔 너무 길고 너무 재미없을 때도 있다

그래도 논문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퍼즐맞추기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내가 경험으로만 알고 있던 것이 사실은 이론적으로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아하아하 순간들이 많다 묘하게 즐겁고 왠지 모르게 뿌듯한 순간들인데 이것 때문에 논문 읽고 강의 듣는 게 더 재미있게 느껴질 때도 있다 체력만 더 따라줬으면 훠얼씬 더 즐길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한데 … 지금은 약간 진짜 재밌는 영화를 새벽 3시에 보는 그런 느낌이다 … 빨리 오후 3시로 당겨올 수 있게 운동 열심히 해야지🥲

수업 시작 전 강의실 앞에서 우연히 만난 동기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궁금했던 이해영 교수님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졸업 전에 나의 관심 분야를 오랜 시간 연구해오신 이해영 교수님 수업을 최대한 많이 듣고 싶었는데 수업을 듣기 전에 귀동냥을 하게 되어 반가웠다. 그중 기억에 남는 건 우리가 강의에서 공부하는 연구 논문, 한국어학, 문법 지식과 같은 걸 머릿속엔 꿰고 있어야 하지만 수업 현장에서는 토씨 하나 꺼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 자연스러운 습득에 관심이 많고 그런 수업을 추구하는 (...아직 멀었지만) 내게 다시 한 번 귀감이 되는 말씀이었다. 

이번 주도 재미있었고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