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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8월
    기록/흐르는 2023. 8. 23. 23:05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블로그를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몇 달째 구경중인데, 문득 그 분의 그 일상이 너무나 특별하게 느껴져서. 나도 사진을 몇 장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다시 보면 내 일상도 특별해보일지 몰라
     

    신당동의 한 소품샵

    신당동은 떡볶이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쁜 빈티지 소품샵이 있었다. 요즘엔 왜 이렇게 옛스러운 게 좋아지는지 몰라. 늙어가는 게지 호호 집을 사면 깔끔한 인테리어에 빈티지 도자기같은 걸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 
     
     

    @하우워즈유어데이

    5월에 갔다온 일본 여행 기념품을 7월이 되어서야 전달했다. 덕분에 간만에 들른 하우워즈원당. 그냥 기념품을 전달해주려고 한 것뿐인데 맛있게 구운 휘낭시에와 시원한 티백 선물을 가져온 언니. 고마웠다ㅠ.ㅠ! 아껴먹으려고 집에 오자마자 몇 개는 냉동실에 얼려서 두고두고 먹었다ㅎㅎ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 아직 무더워지기 전이었을 때라, 더 늦어지지 않고 그때 만나길 참 다행이었던 것 같다...!
     
     

    디디피인가...? 동대문뭐시기...

    바나나우유처럼 나왔네...! 인상깊지 않은 기억은 이제 뇌에서 고민도 않고 자동적으로 지워버리나 보다. 동대문에 갔었던 것 같은데 왜 갔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대문역에서 집에 간 건 기억난다... 한 달 전인데 이렇게 기억이 안 난다고...?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은평 교보문고에서 잠깐 읽은, 예전부터 궁금했던 류시화 작가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근데 왜 이런 구절은 나쁠 때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지금 나쁘니까 나쁘고 나빴었고 앞으로도 나쁠 것 같다는 우울에 빠지게 되는 걸까. 나쁠 때 이런 구절을 찾아볼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그저 기운이 없어서 또 끝없이 침잠해 버렸지 뭐야.

    그래도 다시 기억해야지.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수영하는 나

    간만에 그림도 그렸네. 한 2년 전 스타필드에서 산 5000원짜리 물감+엽서종이+붓 세트를 가끔씩 꺼내어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 그림 실력이야 아무렴 어때, 하면서 즐거웠고 다시 보면서 기분 좋으면 됐다ㅎㅎㅎ
     
     
     

    여름에 찾아 온 여름이

    브라질에 있을 때, 옆집 고양이가 내가 키우던 새끼 토끼를 손을 쓸 새도 없이 빠른 속도로 콱! 물어 죽여 버리는 바람에 고양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던 내게... 여름이가 왔다. 엄마랑 밤산책을 하다가 도랑에 빠진 걸 구해줬더니, 그길로 집까지 따라와 며칠을 울고, 우리 가을이 밥을 뺏어 먹고, 결국 밥 몇 번 주다보니 우리 식구가 되었다. 어찌나 애교가 많고 졸졸 쫓아다니는지, 고양이랑도 산책이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마 또 버림받을까봐 무서운 걸지도 몰라...ㅠ^ㅠ 어쨌든 내겐, 고양이 트라우마를 치유해준 아주 고마운 존재.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숨은계곡 가는 길의 카페

    와- 이 카페도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자는 걸 끌려가다 보니… 기억이 없네. 주도적으로 하지 않았던 일은 잘 기억에 안 남나 보아. 아무튼 북한산 계곡 가는 길에 들른 카페. 여기에서 이 초록초록한 풍경을 보면서 '산골 할아버지의 숲 이야기' 를 읽었다. 어렸을 때 자연체험학습을 갔던 그 느낌이 들었다. 매미에 대해서도 읽었고 나비에 대해서도 읽었다. 땅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가는 매미는 최대 17년까지 살 수도 있고, 그 연약해보이는 날개를 가지고 캐나다에서 남미까지 비행하는 나비도 있다고 한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야? 사실은 신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게 나와 가장 가까이 사는 두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진화야.' 'It's just an evolution.'
     
    너 T야...
     
     
     

    웅덩이에서도 잘 놀아요

    양양에서도 네이버지도에 한 번 당했었는데... 또 당했다... 걸어서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가보니, 그 '걸어서' 가능한 거리는 인간의 발길이 닿기엔 너무나 야생적인 숲 그 자체의 길... 빽빽히 서있는 나무와 돌덩이 때문에 아예 발을 디딜 수가 없는 그런... 길...이었다. 길도 아니고 그냥 '산' 그 자체.
     
    후... 그래도 더우니까 계곡에서 수영 한 번 해보겠다는 일념 하에 걷고 걷고 또 걸어 도착한 작은 계곡. 사실 더 큰 폭포와 계곡도 있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 들어가고 이곳에서 놀았다. 가는 길이 험난했고 날은 후덥지근했으며 오래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
     
     
    핸드폰 사진첩을 보면서, 후면카메라를 더 많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되지도 않는 사진들 중 인물사진이 대부분이라. 올릴 수 있는 사진이 많지가 않다...! 그리고 사진 자체를 더 많이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새삼 또 든다. 평범한 걸 특별하게 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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