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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Oct 2019 19 Sep 2020 2 Mar 2021 내 방 창문 풍경. 오늘 화창했던 날씨에 비해 사진은 칙칙하지만 2년 전, 1년 전 파릇할 때 찍었던 사진들과 함께 추억으로 남겨둔다. 방에서 종일 혼자 근무하는 나의 숨통을 터주던 참 고마운 풍경이었는데, 이제 이사 가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 '구글 번역기와 번역사의 미래' 를 제목으로 통찰력 있는 척 하는 글을 쓰다가 역시 어려워서 저장만 해두었었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빌게이츠의 새 책,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며 기후 재앙이 닥치기까지 7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후 변화, 지구온난화, 환경에 대한 경고 섞인 말들은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또 이제는 정말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7년'이라는 숫자를 들으니 어안이 벙벙했다. 이미 늦었구나, 지금 번역사의 미래가 문제가 아니라 모두에게 미래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rana에게 수업 중 이 이야기를 하다가 'A life on our planet' 이라는 넷플릭스 다큐도 추천받았고, 책을 더 검색해보다가 '2050 거주불능지구 (The Uninhabitable Earth)' 라는 책도 발견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하고 행동해서 적어도 나 스스로에게는 부끄러워지지 말아야지.
어제부터 계속 기후변화 생각에 빠져있다 보니 오늘의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날씨가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다. 언제 또 미세먼지가 들이닥칠지 모르니 공기 좋을 때 낮 산책도 많이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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