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흐르는
개천절 대체공휴일
코지일멜
2021. 10. 4. 23:20
즐거운 밤이다, 백예린 노래를 들으며 이번 주에 먹을 음식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밤이라니! 오늘처럼 여유롭게 저녁을 만들고 오늘처럼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오늘처럼 여유롭게 세면대 청소를 한 게 얼마 만인지! 뭐 그렇게 신경 쓸 일이 많은지 바쁘지도 않으면서 바쁜 척 하며 살았던 9월... 10월은 정말 지출 줄이고 건강하게 먹고 나한테 집중하며 열심히 일하면서도 여유롭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도 시작해 보고 싶다.
지난 토요일은 예정에 없던 급만남(!)을 가졌다. 연락은 거의 안 하고 지내지만 언제든 만나면 좋은 15년 지기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빵과 음료를 하나씩 포장해서 호수공원 그네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선생님이 된 그녀와는 직업이 같아 할 말이 무궁무진하다. 선생님이 되지 않았어도 할 말은 무궁무진했겠지만!
내일 아침 배달될 그래놀라와 아몬드 우유가 너무 기대된다. 그걸 먹고 달려갈 요가 학원도 너무 기대된다. 그전에 오늘 드디어 보게 될 ‘환상의 버섯'도 너무 기대된다! 오랜만에 기대할 게 많아진 즐거운 밤, 행복한 월요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