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흐르는

시간 뭉개기

코지일멜 2021. 3. 1. 00:34

 

잠자는 코알라

 오늘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와, 어제도 정말 시간을 뭉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흘려보냈다'도 아니고 '의미 없이 보냈다'도 아니고 어쩜 딱 '뭉갰다'라는 표현이 일어나자마자 떠오를 수가 있지? 그만큼 시간을 정말 뭉개버렸기 때문이겠지. 코로나 이후로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의 흐름이 와닿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쯤은 친구를 만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일상이 없으니 방안에 고여 별 의미도 재미도 없는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 것 같다. 슬프다! 

 그래도 이제 백신 접종도 시작했고 별다른 부작용이나 문제가 없다면 올해 안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겠지?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잔다는 코알라처럼 시간을 그야말로 뭉개버리는 날이 적어졌으면 좋겠다. 자면 개운하기라도 할텐데 이건 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