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대학원 일기
대학원 첫학기 일기6
코지일멜
2025. 4. 17. 21:26
커피콩을 우적우적 씹어먹고 싶을 정도로
피곤한 건 아니고 스트레…스도 아니고 걍 압박적이다…
진짜 back to back 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거구나
할 게 너무 많아서 그냥 매 순간 눈 앞에 있는 일들을 처리해내기 바쁘다 오늘 아침엔 찐눙물이 또르르 흘렀다 황당하네 진짜🥲

3월의 논문 뭔소린지 모르겠다는 소리는 배부른 소리였고 이제 내 발표 + 과제 + 조별과제 하느라 다른 논문들은 읽을 시간도 없다^.^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오시는 분들 존경했었는데 아니 이젠 내 자신을 존경할래… 내 수업 하랴 대학원 강의 쫓아가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나름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도 왜 계획한 일들을 다 못 끝내는지는 늘 의문이고

근데 한 가지 좋은 점은
놀랍게도
이제 덜 피곤하다!!!
운동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이렇게 계속 하면 체력이 더 늘 거란 걸 생각하면 또 더 행복하고

동기들과 종강만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지만 사실 덜 피곤한 이유는 힘듦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거 나만 떨리는 거 아니고… 시험 나만 공부하는 거 아니고… 과제 나만 하는 거 아니니까…! 진짜 너무 귀여운 동기들 덕분에 힘이 나는 것도 크당 흙긁 테솔 때도 동기 언니들 덕분에 바쁜 일정 겨우 버텼는데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볽하담
… 아니 미국 가서 어떻게 영어로 발표하고 테솔에서도 어떻게 영어로 발제했었는지 … 나이는 더 먹었는디 왜 아직도 발표가 떨리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