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흐르는

훌쩍훌쩍 11월

코지일멜 2024. 11. 18. 20:50

 

환절기 서늘한 테라스에 앉아 가을을 만끽하는 척 하다가 감기에 걸렸다...! 추워지기 전 단풍을 즐겨야 한다며 감기 기운에도 돌아다니다가 초장에 잡기를 실패했다...! 그래도 다행히 어제보단 나아졌다. 감기라는 게 얼마나 귀찮고 기운이 쭉쭉 빠지는 건지 오랜만에 느껴보네. 이번 겨울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지...!


벌써 또 11월 중순을 지나간다. 사람들이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걸 보고 가을이 참 서운하겠다 싶었는데 중순을 지나가니 가을이라기보다는 겨울 같네. 잠깐 나갔다가 콧속까지 시려 깜짝 놀랐다.


11월은 오랜만에 지원서라는 걸 써 보고 면접이란 것도 봐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네. 내년은 어떻게 흘러갈까? 모르겠지만 요즘은 공부할 것들이 생겨 즐겁다. 모두가 그 길은 가시밭길이라 할 때 기어코 그 길을 걸어가서 가시를 피해다니는 게 나는 재미있나 보다. 나에게 그것은 가시가 아니었어라.


이번주는 아픈 김에 호기롭게 펼쳐놓고 끝내지를 못하고 있는 책들을 완독하는 한 주를 보내봐야겠다. 그리고 수업도 열심히 해야지.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사람은 좋아하는 나는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정말 궁금하고 재미있다. 학생들도 나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감기야 어서 똑 떨어지렴 슬슬 지겹구나


날 좀 찍어달라 하면 늘 풍경 속 일부로 만들어버리는… 너의 사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