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흐르는

해바라기와 재물운

코지일멜 2021. 2. 23. 22:48

Sunflowers in Ballarat -photo by Emma 

 며칠 전, 집에 해바라기 그림을 두면 재물운이 올라간다는 기사를 읽고 새집에는 해바라기 그림을 하나 사서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엠마가 지난 주말에 Ballarat의 해바라기밭에 다녀왔다며 해바라기 사진을 잔뜩 보내주었다. 해바라기 생각이 해바라기 사진을 끌어당긴 걸까? (우리 오빠가 질색하는 나의 '끌어당김의 법칙' 사랑) 다 예뻤지만 유독 빛이 나던 이 사진을 인화해서 걸어두려고 한다! 이 사진을 받고 인터넷으로 옷을 둘러보다가 평소라면 지나쳤을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진 긴팔도 하나 샀다. 이건 강제 끌어당김이었...지만 해바라기로 화사해진 오후였다. 

 남의 집에서 쓰던 가위를 문에 걸어두면 집이 빨리 나갈 거라던 엄마의 미신에 무슨 그런 말을 믿냐며 핀잔했는데 해바라기 그림이 재물운을 불러온다는 말에는 아무런 의심이 없는 내 자신이 우습다...만 그래도 해바라기야, 부탁해!